‘구르미 그린 달빛’-꿈꾸던 천재군주 효명세자....

《구르미 그린 달빛》은 2016년 8월 22일부터 2016년 10월 18일까지 방영 중인 KBS2 월화 드라마로,

 

이 드라마의 제목에서 구름은 ‘백성’을, 달빛은 ‘군주’를 뜻하며, 

‘백성의 뜻으로 그려낸 군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원작 소설 그대로 극화한 이 드라마는 네이버를 통해서 연재된 소설가 윤이수가 

집필한 동명의 웹소설로 2013년 10월 4일부터 누적 조회수가 약 5,000만 건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이며, 

온라인상의 인기에 이어 현재 5권으로 구성된 장편 소설책으로도 발행되었다. 

이 드라마는 당초 8월 15일부터 방영을 개시할 예정이였지만, 8월 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중계방송 때문에 첫 방송 날짜가 1주일 순연되어, 

8월 22일부터 방영을 개시하였다

19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 제23대 국왕인 순조의 맏아들로 19세 때부터 병악한 아버지를 대신해 대리청정을 

하며 조선의 부활을 꿈꾸던 천재군주 효명세자(이영)와 마성의 꽃선비(김윤성), 호위무사(김병연), 

그리고 엉겁결에 환관이 되어 그들의 벗으로, 연인으로, 그리고 역적의 딸로 운명을 함께한 

남장여자(홍라온) 등,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궁중 로맨스 작품.

작가 윤이수의 인기 있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비운의 인물인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역사책에는 효명세자가 1809년에 조선 23대 왕 순조의 맏아들로 태어나 3살에 왕세자로 책봉돼 

8살에 성균관에 입학하고 10살에 풍양 조씨(조대비)와 혼인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부왕 순조의 건강 악화로 18살 때부터 아버지를 대신해 국사를 돌보는 대리청정을 했는데, 

여러 당파의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를 견제해 왕권을 강화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도, 임금의 자리에 오르지도 못한 채 21살의 이른 나이에 병사했다.

효명세자는 짧은 생애에도 여러 권의 문집을 남기고 대규모 종합 예술인 궁중 연회를 직접 관장하는 등 

남다른 문학적 감수성과 예술적 재능을 지녔던 매력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야기는 효명세자가 대리청정을 시작하기 직전 시기부터 시작된다. 

등장인물

박보검 : 이영 (효명세자) 역 (아역: 정윤석)

19세. 조선 제23대 국왕 순조와 중전 윤씨의 맏아들. 겉으론 천방지축처럼 보이지만 어린시절 겪은 딜레마를 극복하고, 왕과 세자를 견제하는 외척세력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자신과 조선의 미래를 준비하는 총명함과 잘생긴 미모를 갖춘 젊은 군주로 이름처럼 효성스럽고 명민하다. 과거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 준 남장 내시 홍라온과 왕실 내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우정과 함께 묘한 감정을 쌓아간다.

김유정 : 홍라온 (홍내관) 역 (아역: 김지영)

18세. 잘나서 난 놈, 장차 크게 될 거라고 될 놈,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할 놈, 합쳐서 ‘삼놈이’라고 불리는 운종가 유명인사로 생계형 프로급 남장여자. 억지로 찍힌 지장 때문에 얼떨결에 여자의 몸으로 무사히(?) 내시에 덜컥 합격해 궁에 입성, 궁 밖에서 악연을 쌓았던 선비이자 다신 마주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왕세자 이영과 만나게 된다.

진영 : 김윤성 역 (아역: 이효제)

19세. 귀품있고 박식하지만, 세간의 찬양에도 들뜨지 않고 흐트러짐 없는 자태를 자랑하는 인물. 조선 권력가 김조순의 친손자로, 그에게 빠지는 입구는 있어도, 출구는 없다는 마성의 꽃선비이자 명문가 자제로 품격과 여유를 모두 갖추었다. 하지만 아쉬울 것 없던 삶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홍라온이 들어오면서 이영과 대립한다.

채수빈 : 조하연 (세자빈 조씨) 역

18세. 순조가 안동 김씨 세력을 견제하고자 반대를 무릅쓰고 세자빈으로 간택한 여신 같은 미모를 가진 여인으로 현숙하고 음전하며 지혜롭고 마음을 감추는데 능하고 인내력도 강하다. 이영을 직접 찾아가 정략결혼을 제안할 정도로 당찬 성격을 가졌다. 그러나 지아비의 눈이 고작 내시에게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도도한 자존심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곽동연 : 김병연 역 (아역: 노강민)

19세. 조선 최고의 검술을 자랑하는 동궁전 별감으로 이영의 호위무사이다. 우직한 성미 탓에 눈치는 조금 없지만, 궁중 생활이 외롭고 고단한 이영이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이자, 어느 날 불쑥 궁에 들어온 위장내시 홍라온이 따르는 사형이다.

김승수 : 왕 (순조) 역

40대 초반. 조선 제23대 국왕으로, 이영의 아버지. 결단력이 부족한 무기력한 왕으로 너무 어린 나이에 왕이 된 탓에 대비의 수렴청정과 외척의 등쌀에 유약한 군주가 되고 말았다. 세도정치에 대항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홍경래의 난이 터졌고, 난을 진압했던 김헌 일파에게 모든 권력을 이양한 후로 조선의 미래를 세자인 영에게 걸며 자신이 더 나약해지기 전에 모든 권리를 영에게 맡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신하들과 싸운다.

전미선 : 숙의박씨 역 (특별출연)

30대 후반. 순조의 후궁. 영은옹주의 어머니. 왕의 유일한 후궁으로 아름답고 단정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무력감에 빠져 있는 순조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이영을 친아들보다도 더 사랑을 쏟으며 키워내고 후에 궁에 들어온 라온을 지켜준다.

천호진 : 김헌 역

60대. 부원군. 영의정. 중전 김씨의 아버지이자 김윤성의 할아버지로 조선을 쥐락펴락하는 세도가 김씨 세력의 수장이자 안동 김씨 60년 세도정치를 연 인물이다. 부처님처럼 온화한 미소 속에 칼을 감추고 있으며 그 칼을 뽑아 휘두르는 때에도 절대 제 손에는 피를 묻히는 법이 없다. 그의 한 마디면 역모의 죄라도 뒤집어 쓸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널리고 널렸다. 그렇게 왕위의 왕으로 살아가며 유일한 손자인 윤성에게 이 영광스런 자리를 물려줄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반푼이 세자라 우습게 봤던 영이 본색을 드러내며 그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한수연 : 중전 김씨 역

25세. 순조의 계비, 이영의 계모이자 김헌의 딸. 영의 생모가 죽고, 김헌이 세운 두번째 중전. 교태가 뚝뚝 묻어나는 외모에 똑똑 하고 눈치가 빨라서 성정이 유약하고 몸이 쇠약한 왕을 제 손아귀에 쥐고 산다. 예의바른 척을 하면서 다섯 살 위 애미를 버러지보듯 무시를 하는 이영이 눈엣가시로 대군을 낳은 뒤 이영을 폐하고 세자 자리에 올려놓는 것이 지상 목표다.

12일 방송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에서는 김윤성(진영)과 홍라온(김유정)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김윤성은 준비한 여인의 한복을 홍라온에게 건네며 “여인으로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홍라온은 깜짝 놀라며 “저는 이대로가 편합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윤성은 “사내인척 산다고 해도 여긴 너무 위험합니다”라며 “여인으로 살 수 있게 돕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